여름 여행 멀미약과 영양제, 같이 먹어도 될까


여름휴가를 앞두고 영양제와 상비약을 한 봉지에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먹는 종합비타민과 오메가3, 유산균에 두통약과 멀미약까지 더하면 작은 여행용 약통이 금세 가득 찹니다.

자동차나 버스, 배를 타기 전에는 멀미를 예방하려고 약을 먼저 먹기도 합니다. 문제는 평소 복용하던 영양제와 멀미약을 같은 시간에 한꺼번에 삼켜도 되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든 영양제와 멀미약이 서로 충돌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멀미약의 성분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졸림, 입 마름, 어지럼 같은 불편함이 커질 수 있으므로 출발 직전에 무조건 함께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멀미약은 왜 졸릴 수 있을까

멀미는 눈으로 보는 움직임과 귀 안쪽 평형기관이 느끼는 움직임이 서로 다를 때 나타나기 쉽습니다. 메스꺼움, 어지럼, 식은땀, 두통과 구토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멀미약에는 평형기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신호를 줄이는 성분이 사용됩니다. 이 가운데 일부 항히스타민 성분은 졸림과 피로, 입 마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멀미약을 먹고 차에 타면 평소보다 잠이 많이 오거나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당일 처음 먹는 것보다 제품의 주의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직접 운전해야 한다면 졸림 여부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피하라는 안내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그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영양제와 반드시 시간을 띄워야 할까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충제를 멀미약과 함께 먹는다고 항상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복용하면 어떤 제품 때문에 속이 불편하거나 어지러운지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종합비타민, 철분, 아연과 일부 미네랄 제품은 공복에 먹었을 때 메스꺼움이나 속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멀미 증상까지 겹치면 약이 맞지 않는 것인지, 빈속 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멀미약과 평소 영양제를 반드시 몇 시간씩 띄워야 한다는 일률적인 규칙은 없습니다. 가장 먼저 멀미약의 제품 설명서와 영양제의 섭취 방법을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여러 영양제를 함께 먹고 있다면 출발 직전에 임의로 조합하기보다 약사에게 제품명을 보여주고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강 영양제를 멀미약 대신 먹어도 될까

생강차나 생강 성분 제품은 여행 중 메스꺼움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하지만 생강 영양제가 모든 멀미를 예방하거나 멀미약을 완전히 대신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생강 보충제와 일반 멀미약을 함께 먹었을 때의 상호작용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천연 원료라는 이유만으로 약과 자유롭게 함께 먹어도 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혈액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나 수술을 앞둔 사람은 생강을 포함한 농축 보충제를 임의로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나 음식에 소량 사용하는 생강과 고함량 보충제는 섭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출발 전에 확인할 다섯 가지

1. 멀미약의 성분을 먼저 확인하세요

같은 멀미약처럼 보여도 제품마다 사용된 성분과 복용 시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포장 앞면의 상품명만 보지 말고 성분명, 1회 복용량과 하루 최대 복용 횟수를 확인합니다.

어린이용과 성인용의 용량도 다르므로 가족의 약을 서로 나누어 먹지 않아야 합니다.

2. 복용 시점은 제품 설명을 따르세요

멀미약은 증상이 심해진 뒤보다 이동 전에 복용하도록 안내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출발 몇 분 전 또는 몇 시간 전에 먹어야 하는지는 성분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거에 먹었던 다른 제품의 복용법을 기억해 적용하지 말고, 현재 가지고 있는 제품의 설명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3. 술과 함께 먹지 마세요

여름휴가 중 이동 전 공항이나 휴게소에서 맥주를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술은 일부 멀미약의 졸림과 어지럼 같은 부작용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멀미약을 복용한 날에는 술을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면 남아 있는 피로와 수면 부족까지 더해져 졸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4. 졸리게 하는 약을 중복하지 마세요

감기약, 알레르기약, 수면 보조제에도 졸림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멀미약과 함께 먹으면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여행용 약통에 여러 약을 담았다면 제품명만 보지 말고 성분이 겹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잘 모르겠다면 약사에게 약 봉투나 포장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5. 처음 먹는 영양제를 여행 당일 시작하지 마세요

여행을 앞두고 피로를 줄이거나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영양제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행 당일 처음 복용하면 설사, 복부 팽만이나 메스꺼움이 생겼을 때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새 제품은 가능하면 여행 직전에 시작하지 말고, 꼭 필요하지 않다면 평소 먹던 제품만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기 전에 시도할 수 있는 멀미 관리법

약을 먹더라도 이동 중 생활 습관을 함께 조절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나 버스에서는 휴대전화를 오래 내려다보지 말고 멀리 있는 고정된 지점을 바라봅니다. 가능하다면 흔들림이 비교적 적고 진행 방향을 볼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합니다.

차 안을 너무 덥게 하지 않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환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출발 전에는 기름지고 많은 양의 식사보다 부담이 적은 음식을 소량 먹습니다.

수면 부족은 멀미와 피로를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전날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향이 강한 음식이나 방향제가 메스꺼움을 유발한다면 차 안에서 치워두는 편이 좋습니다.

여행용 약과 영양제를 챙기는 방법

멀미약과 영양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통에 모두 섞어 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포장이나 성분과 복용법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합니다.

해외여행이라면 처방약과 상비약의 반입 규정이 국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처방약은 여행 기간에 필요한 양만 준비하고, 가능하면 처방전이나 의사의 확인 자료를 함께 챙깁니다.

영양제도 열과 습기에 약할 수 있으므로 뜨거운 자동차 안이나 직사광선이 드는 가방에 오래 두지 않습니다.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은 일반 약통에 옮겨 담지 말고 제조사의 보관 지침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복용 전에 확인하세요

녹내장, 배뇨 장애,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이라면 멀미약을 임의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와 고령자는 멀미약의 졸림이나 혼란 같은 부작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연령에 맞는 제품과 용량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멀미약을 먹은 뒤 심한 두근거림, 시야 이상, 혼란,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가 나타난다면 추가로 복용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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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여름 여행에서 멀미약과 영양제를 무조건 따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제품을 출발 직전에 한꺼번에 복용하면 졸림이나 메스꺼움의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멀미약의 성분과 복용 시점, 졸림 주의 문구를 먼저 확인하고 술이나 다른 항히스타민 성분의 약을 중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용 약통을 채우기 전에 평소 먹는 영양제와 상비약의 성분표부터 한 번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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